명탐정 ‘코난’ 금지…중일 갈등 여파에 코스프레·굿즈 판매 취소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09 09:58
입력 2026-02-09 06:44
중국 내 애니메이션·만화 관련 행사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코스프레와 관련 굿즈 판매가 잇따라 금지되고 있다.
최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인기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내용 중 일부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역사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일본의 다른 작품까지 규제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2020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장인물 이름 중 하나가 중일전쟁 당시 세균 무기를 개발한 전 일본군 관동군 방역급수부, 이른바 731부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비판이 나왔다.
이후 두 작품의 원작자가 서로의 작품 주인공을 직접 그린 삽화를 공개하는 등 협업이 이어지자, 올해 들어서는 ‘명탐정 코난’까지 비판의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코난을 겨냥해 “중국을 모욕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실제 작품 규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간쑤성 란저우의 한 애니메이션 행사 주최 측은 ‘명탐정 코난’과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관련 코스프레 복장의 입장과 상품 전시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해당 작품이 중국 인민의 감정을 해칠 수 있는 역사 문제를 이유로, 기모노를 포함해 군국주의를 연상시키는 의상 역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에서 7, 8일 열린 다른 행사에서도 같은 조치가 적용됐다. 해당 행사 역시 두 작품의 코스프레 착용과 굿즈 판매를 모두 금지한다고 했다.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콘텐츠에 대한 배척 분위기가 거세다.
지난달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포켓몬스터’(포켓몬) 게임 홈페이지에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에 삭제됐다. 당시 중국 SNS에서는 포켓몬 측이 군국주의를 옹호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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