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 겹친 제주 하늘길 꽁꽁… 오전 10시까지 활주로 운용 중단 가능성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2-08 08:14
입력 2026-02-08 07:35
제주공항 “오전 10시까지 활주로 운용 중지 예정”
기상악화 오전 8시 기준 국내선 출도착 62편 결항
제주 대설특보 발효 삼각봉 19.2㎝ 등 산지 많은 눈
1100도로를 운행하는 노선버스·한라눈꽃버스 결행
제주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풍과 한파까지 겹치며 교통 통제와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이동 자제와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에는 서해상에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유입되며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리고 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8일)까지 대설로 인해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해상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항공편과 여객선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전 8시 기준 급변풍 경보 등 기상악화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459편(국내선 401편, 국제선 58편) 가운데 국내선 항공기 출도착 60여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황성갑 제주공항 총괄기획부장은 “현재 강한 눈폭풍으로 인해 제주지방항공청 등 관계기관 협의결과에 따라 오전 10시(잠정)까지 활주로 운용을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지점 최심신적설량은 삼각봉 19.2㎝, 어리목 18.9㎝, 사제비 18.9㎝ 등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였으며, 송당 9.9㎝, 성산 8.2㎝, 제주 3.0㎝ 등 중산간과 해안 지역도 눈이 많이 쌓였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남부 제외)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폭설로 인해 주요 산간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통제됐으며, 1100도로를 운행하는 노선버스와 한라눈꽃버스는 결행했다. 240번 버스는 평화로로 우회 운행 중이며, 516도로 구간을 지나는 일부 노선버스도 평화로로 우회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밤까지 제주에 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중산간과 동부 3~8㎝, 해안 1~5㎝ 수준이다. 특히 산지와 중산간, 동부 지역은 오후까지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풍과 한파도 이어질 전망이다. 9일 아침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눈이 쌓인 지역에서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교통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도는 재난문자와 방송 자막, 전광판 등을 통해 기상과 도로 통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제설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도로 열선과 자동염수분사장치 가동을 확대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취약계층 보호와 시설물 안전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한파 취약계층 안부 확인, 농작물 냉해 예방, 수도 계량기 동파 방지, 옥외 광고물과 공사장 안전 관리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많고 무거운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교통사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10일에는 비 또는 산지 눈이, 11일에도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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