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키점프 종목서 ‘성기 확대 주사’ 논란…왜?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2-06 18:22
입력 2026-02-06 18:22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종목에서 난데없이 성기 확대 주사 논란이 불거졌다. 급기야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톨트 반카 WADA 회장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부 남자 스키점프 선수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고자 성기에 일부러 히알루론산을 주입할 수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올리비에 니글리 WADA 사무총장도 “일부에서 제기하는 행위가 경기력을 어떻게 향상하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도핑과 관련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달 스키점프 선수들 중 일부가 경기복 사이즈 측정 과정에서 성기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일시적으로 음경을 두껍게 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히알루론산은 인체에 친화적인 물질로 피부조직이나 대동맥 등에 함유되어 있으며, 필러 치료 주재료로 활용된다. 국제스키연맹(FIS)은 대회 전 선수들의 신체 치수를 3D 스캐너로 정밀 측정해 경기복 사이즈를 결정하는데, 이렇게 음경을 두껍게 만들면 좀 더 큰 사이즈의 경기복을 착용할 수 있다.
스키점프는 경기복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몸에 딱 붙는 옷보다 헐렁한 경기복이 공기 저항을 더 많이 받고, 이에 따라 체공 시간도 늘릴 수 있다. 한 과학 저널에 따르면, 경기복 크기가 2㎝ 커지면 점프 거리가 최대 5.8m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FIS 스키점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노르웨이 선수 두 명이 사타구니 부위 솔기를 조정한 경기복을 착용한 사실이 적발돼 18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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