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과 정보 편식이 일상화된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한국 사회의 갈등 구조를 진단하고 합리적 토론의 기준을 제시하는 신간 『논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가 최근 과학과이성에서 출간됐다.
알고리즘이 선택한 정보에 주로 노출되는 미디어 환경은 반대 의견에 대한 배제와 감정적 대립을 강화시키며, 좌우·여야를 넘어 세대와 성별 갈등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갈등이 확대·재생산되면서, 합리적 토론과 타협의 공간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 책은 상반된 세대와 이념의 두 저자가 ‘논리’를 공통 언어로 삼아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공저자인 최상재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연출을 비롯해 SBS PD협회장,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SBS 특임이사를 지낸 언론인이다. 또 다른 저자인 윤정환은 용인외대부고 수석 졸업 후 서울대 의대에 수석 입학해 현재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진보적 언론인 출신의 60대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20대 대학생이 함께 집필에 나선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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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재
저자들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계엄 논란과 탄핵 이슈 등으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된 시기를 함께 통과하며 수차례 토론과 원고 수정을 거쳐 책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주장 그 자체보다 근거를, 이념적 입장보다 이성적 판단을 우선하는 논리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에는 흑백사고의 오류, 인신공격의 오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등 일상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논리적 오류 40가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정리했다. 단순한 논리학 이론서에 그치지 않고, 첨예한 갈등 상황에서도 합리적 공론장을 형성하기 위한 실천적 지침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