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관 해체수리 앞두고 기념 촬영 행사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2-06 13:45
입력 2026-02-06 13:45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객사이자 국가 보물인 전남 나주 금성관이 해체 수리를 앞두고 시민들과 함께 현재 모습을 기록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나주시는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국가유산청 산하기관) 주관으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금성관에서 기념사진 촬영 행사 ‘보물 금성관, 기억을 담다’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해체 수리에 앞서 금성관의 ‘마지막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기록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기간 금성관을 찾는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장에는 전문 사진 촬영과 즉석 인화 서비스가 제공되며, 촬영한 사진은 종이 액자에 담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금성관은 조선시대 객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건축물로, 2019년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임진왜란 당시 김천일 의병장의 출정식이 열린 곳이며, 명성황후 시해 이후에는 빈소가 차려졌다. 갑오개혁기에는 단발령에 반대하는 유생들의 항거가 이어지는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은 공간이다. ‘의향 나주’를 상징하는 역사적 장소로 평가받는 이유다.
금성관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전해지지 않지만, 목조 가구와 공포 형식은 1775년과 1885년 중수 당시의 건축 기법을 보여준다. 여러 기록을 종합하면 전체적인 규모와 골격은 1617년 중수 당시 형태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금성관 정청(正廳)은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갖춘 데다, 일반적인 맞배지붕이 아닌 팔작지붕을 하고 있어 건축사적 희귀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주시 관계자는 “금성관은 수백 년 동안 나주의 역사를 지켜온 상징적 문화유산”이라며 “해체에 앞서 시민과 함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이번 행사가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 서미애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금성관이 해체 수리를 앞두고 진행하는 행사의 목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