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쿠팡 사태 이후 변화”…‘밉상’ 쿠팡 반사이익에 쇼핑 매출 26% 상승

하종훈 기자
수정 2026-02-06 11:58
입력 2026-02-06 11:58
최수연 네이버 대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작년 매출 12조 350억, 영업이익 2조 2081억
커머스부문, 4분기 36% 성장…‘탈팡’ 반사 이익
“반사이익 넘어 이용자 인식 변화 주도”
대형 마트 규제 완화에는 시너지 기대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최근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기점으로 이용자들의 플랫폼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의 지난해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2024년 대비 26.2% 상승하는 등 ‘국민 밉상’이 되버린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단순한 단기적 반사이익에 그치지 않고 자사 커머스 생태계로의 장기적 유입 흐름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이커머스 시장 전반적으로 플랫폼의 신뢰도나 생태계 조성 노력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러한 흐름이 네이버의 실질적인 지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부터 이 부분에 가장 많이 투자해온 네이버의 전략과 맞물려 커머스 거래액과 멤버십 신규 가입 추이 등에서 유의미한 추가 유입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를 단기적인 반사 이익보다는 이용자들의 플랫폼 기준 자체가 변화하는 장기적인 흐름으로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고, 실제 1월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 350억원, 영업이익 2조 20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4조 1689억원을 기록했고,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3조 6884억원이다. ‘탈팡(쿠팡 탈퇴)’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두드러진 커머스 부문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끈 일등 공신인 셈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커머스 매출도 1조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뛰어 전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이용자 혜택 강화와 배송 경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오픈하며 시도한 다양한 마케팅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올해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배송 역시 네이버만의 차별적인 경험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의되는 대형 마트의 새벽 배송 허용 등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오프라인 대형 마트들은 이미 네이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3P(제3자 물류)나 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가진 네이버 입장에서는 생태계 내 플레이어들이 많아지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주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탈락에 관해선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정부 판단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이 부분이 저희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반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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