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로 제주 한 바퀴”… 제주바다 요트둘레길 조성 시동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2-06 11:30
입력 2026-02-06 11:30
요트 타고 제주 일주하는 제주 야뜨루뜨 길 조성
이호서 출발해 이호로 돌아오는 제주해안 약 215㎞
금능·화순·위미 등 주요 항포구 2시간 간격 기항 검토
올해 기본계획 수립…이르면 2028년부터 운영 목표
제주특별자치도가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는 해상 둘레길 ‘제주 야뜨루뜨(요트와 루트의 합성어·제주바다 요트둘레길)’ 조성에 나선다.
제주 동서남북 해안을 잇는 해상 코스를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관광객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계획에 따르면 제주 해안 약 215㎞를 따라 이호항을 출발해 다시 이호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를 만든다. 금능, 신도, 화순, 위미 등 주요 항·포구를 2시간 간격 기항지로 설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협업해 위탁 운영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을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과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대상 항만을 결정하고 정박 시설 조성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028년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관광 구조 변화와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제주 관광은 렌터카 중심 육상 관광이 주류였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로 교통 혼잡과 환경 부담이 커졌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해상 둘레길은 이런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 요트둘레길을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육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 바다 풍경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요트 등 테마형 관광을 결합하면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요 기항지에서 해녀문화 체험, 어촌 식도락 체험 등 지역 자원을 연계하면 관광 수익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어촌과 마을 단위 관광 참여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문가 자문과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대상 항만을 결정하고 시범 운영을 통해 코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민간 요트 운영사와 협력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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