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계약에 2군으로…‘초라한 오빠’ 손아섭 日 캠프 합류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2-06 01:31
입력 2026-02-06 00:27
FA 미아 위기→극적으로 계약 체결
“몸은 잘 만들었다…최선 다할 것”
우여곡절 끝에 한화 이글스와 자유계약(FA) 협상에 성공한 손아섭이 2군 전지훈련지인 일본으로 향해 시즌을 준비한다.
한화는 5일 손아섭과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손아섭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타격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이 이룬 업적을 생각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리그 최정상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타율 0.319로 특히 2618안타는 리그 역대 1위 기록이기도 하다. 첫 FA 때 4년 98억원, 두 번째 FA 때 4년 64억원의 계약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말 NC에서 한화로 팀을 옮겼다. 한화는 손아섭을 영입하면서 NC에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3억원을 내줬다. 우승 퍼즐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손아섭은 이적 후 35경기 타율 0.265(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689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한화도 LG 트윈스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시즌이 끝나고 FA가 된 손아섭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다른 선수들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속속들이 계약을 마쳤지만 손아섭은 홀로 미아 신세가 됐다. 손아섭 측은 사인&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찮았다. 결국 한화가 전지훈련을 떠나고서도 한참이 지난 후인 이날 손아섭이 백기투항한 형태로 계약을 맺게 됐다.
손아섭은 계약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 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상 기간 필리핀에서 별도로 개인 훈련을 했던 손아섭은 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2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준비한다. 한화 1군은 호주 멜버른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손아섭은 이곳에 끼지 못했다. 시즌 개막 시기에 경쟁에서 밀린다면 손아섭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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