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李대통령 만찬서 “시장합니다”… 인천시장 도전 시사

박기석 기자
수정 2026-02-05 23:32
입력 2026-02-05 23:25
李 대통령 당 대표 당시 원내대표단 만찬
李, 朴 발언에 특별한 언급 없이 ‘폭소’
검찰개혁·부동산 등 현안 논의는 안해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호흡을 맞췄던 박찬대 전 원내대표 등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시장합니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6월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약 1시간 40분동안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당시 원내대표단과 식사 자리를 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만찬에는 박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성준·김용민·윤종군·정준호·김태선 의원 등 전임 원내대표단 대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만찬에서 자신의 발언 순서가 되자 이 대통령에게 “시장합니다”라고 말했다. ‘배고프다’는 의미의 표현을 빌려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크게 웃었다고 한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인천 연수갑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지선 후보자 공천을 받으려면 선거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에 박 전 원내대표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또 박 전 원내대표는 건배사로 ‘빅토리 글로리’를 외쳤다. 박 전 원내대표가 재임 중이던 시기 이 대통령이 당선된 사실을 기념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다른 의원은 단어 ‘제자리’를 건배사로 이용해 “‘제’대로된 대통령, ‘자’랑스러운 대통령, ‘리(이)’쁨 받는 대통령”이라고 하기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 전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했다는 사실 자체가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참석자들은 “이날 만찬은 몇 차례 밀린 뒤 잡힌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만찬에서는 검찰 개혁 법안, 부동산 현안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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