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9일부터 모바일 구매 가능…1인당 5000원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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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수정 2026-02-06 12:00
입력 2026-02-06 12:00

평일에만 모바일 구입 가능
편의 제고·나눔 인식 확산
22년 묵은 ‘법정배분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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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자료 이미지. 연합뉴스
로또 자료 이미지. 연합뉴스


오는 9일부터 로또복권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6일 임기근 장관 직무대행 차관 주재로 제168차 복권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로또복권의 모바일 판매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로또복권은 오프라인 복권판매점 방문이나 PC 접속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9일부터는 평일에 한해 동행복권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로또를 살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모바일웹을 접속해 간편 충전이나 가상계좌 입금으로 예치금을 충전해 결제하면 된다.

다만 사행성 방지를 위해 구매 조건이 엄격히 제한된다. 1인당 회차별 구매한도는 5000원으로 묶였으며, 이용시간도 월요일 오전 6시부터 금요일 자정(24시)까지만 허용된다.

정부가 로또복권 도입 24년 만에 모바일 판매를 결정한 건 구매자 편의 제공 측면이 크다. 2018년 PC 판매 도입 당시 과도한 사행성 논란을 우려해 모바일 판매는 시기상조라며 막아뒀다. 하지만 복권위원회는 실명 인증 기반의 구매 방식인 적용되는 만큼 사행성 우려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복권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 복권위원회의 복권인식조사에 따르면 복권을 ‘나눔행위’라고 보는 긍정적 인식이 2008년 52.1%에서 지난해 77.1%로 급증한 반면, ‘일확천금’으로 보는 시각은 같은 기간 55.9%에서 46.4%로 낮아졌다.

정부는 온·오프라인 상생을 위해 PC와 모바일을 합산한 로또복권의 온라인 판매한도를 전년도 판매액의 5%으로 제한해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전체 구매의 40%가 추첨이 이뤄지는 토요일에 쏠리는 점을 감안해 이날은 모바일 구매를 제한했다. 이용자들이 온라인에 몰리거나 오프라인 판매점의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재 PC를 통한 로또복권의 구매 비중은 전체 2.8% 수준이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모바일 경로 확대로 약 1300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기존 구매 수요가 모바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실제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복권위원회는 모바일 판매 시범 운영의 효과 분석을 토대로 온·오프라인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하반기 중 본격적인 모바일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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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복권.서울신문DB
로또 복권.서울신문DB


이날 전체회의는 복권법상 법정배분제도를 개편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법정배분제도는 과학기술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기존 복권발행기관 10곳의 수익을 보전해주기 위해 복권수익금의 35%를 10개 기관에 의무적으로 배분하는 제도다. 2004년 법 제정 당시 정해진 배분율이 현재까지 고정돼 운영되면서 경직성과 비효율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정부는 그동안 성과평가를 통해 배분액을 20% 내에서 조정해왔으나 법령상 고정된 배분비율로 인해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복권수익금을 탄력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복권수익금의 35%’라는 규정을 ‘35% 범위 내’로, 성과 평가를 통한 배분액 조정 폭도 기존 20%에서 40%로 늘리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한다.

세종 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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