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물가 여전히 문제… 집중 관리할 TF 구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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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수정 2026-02-05 14:35
입력 2026-02-05 14:34

李 “물가, 새로운 방법 발굴해야”
“독과점, 공권력 총동원해 시정”
국가조달 시 지방 가점 제도 검토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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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물가가 여전히 문제”라며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물가 문제를 관리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보는 것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단기적으로 지금까지 안 쓴 새로운 방법을 발굴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의 최저치인 2%가 됐다고 한다”면서도 “그러나 쌀값을 포함한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도 좋아지고 주가도 오르고 이런 경제 지표들이 좋아지기는 하는데 실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정하면 국민들의 삶의 개선은 체감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검찰의 밀가루·설탕 담합 수사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빵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엄청 비싸다고 하는데 그게 밀가루·설탕값 때문 아닌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런 요소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밀값이 몇십 퍼센트 폭락해도 오히려 국내 밀가루 값은 올랐다는 자료도 있다”며 “담합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독과점 상황을 악용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이런 문제는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시정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때까지 담합해서 가격을 올렸으면 가격을 내려야 하는데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냥 사과하고 할인 행사하고 모른 척하고 넘어가고 이러던데 이번에는 이런 일 없게 끝까지 철저하게 관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가격조정명령제도의 활용도 제안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방주도 성장을 재차 강조하며 국가조달 분야에서 지방 생산 물품에 가점을 주는 제도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생산된 물품과 비수도권에서 생산된 물품의 효용 가치나 효율이 똑같다면 당연히 지방 것을 먼저 쓴다든지 또는 입찰에서 지방에 가점을 준다든지 하는 제도도 준비해서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새로 지방에 이전할 경우 구내식당을 만들지 않고 직원들에게 밥값을 지원해 지역 상권에서 식사를 하게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공공기관을) 옮기는 거니까 돈이 조금 들더라도 점심값을 지원해주고 밖에서 먹도록 하는 거를 한 번 연구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밝혔다.

오는 7일 개막하는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리 선수들이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관심 속에서 세계 속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대회 홍보도 많이 신경 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참모들과 “대한민국 선수단 화이팅”을 외쳤다.

박기석·강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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