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명 실종’ 음성 화재 공장서 뼛조각 추정 물체 발견... 경찰, 감식 의뢰

남인우 기자
수정 2026-02-05 16:39
입력 2026-02-05 10:43
지난달 31일 발견된 시신은 아직 신원 확인중.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음성군 맹동면 생활용품 공장 화재 현장에서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5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5분쯤 실종자들이 근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A동(가칭) 1층 폐기물 집하장 부근에서 여러 개의 뼛조각으로 보이는 물체가 나왔다.
경찰은 실종자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1일 오전 0시 39분쯤 A동 2층 계단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DNA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로 외주업체 직원인 카자흐스탄 국적 60대 남자와 네팔 국적 20대 남자 등 2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들은 생활용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업무에 투입돼 일을 하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이들이 A동에 근무했던 것으로 보고 A동과 주변을 집중 수색해왔다.
인명 구조견과 카메라가 달린 도시탐색장비까지 투입했지만 불에 탄 면적이 넓은데다 무너져 내린 철골이 뒤엉키고 건물 붕괴 우려까지 있어 수색은 난항을 겪어왔다.
화재 원인 등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소방 당국, 노동청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큰 소득이 없자 5일 2차 합동 감식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설비가 완전히 불에 타고 골조가 붕괴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A동 뒤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은 아직 추정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 관계자들 조사도 시작했다”며 “현재 입건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공장 3개 동(2만 4170여㎡)을 모두 태운 이번 화재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55분쯤 발생했다.
오후 3시 3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25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619명과 헬기 6대 등 장비 109대를 투입했다.
하지만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보니 내부에 펄프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연소가 빠르고 유독가스가 심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31일 낮 12시 8분 화재 발생 21시간 만에 완전 진압을 선언하고 대응 2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근로자 83명이 있었는데 81명은 대피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실종된 외주업체 직원들의 업무는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