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본서 첫 ‘3나노 양산’ 계획… 구마모토 게임 체인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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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2-05 15:20
입력 2026-02-05 10:00
공정 상향 투자 확대… 日 3나노 첫 생산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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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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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전제로 한 생산 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에는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이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구마모토 제2공장의 생산 계획을 기존 6~12나노에서 3나노급 반도체 생산을 전제로 수정하고, 경제산업성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투자 규모는 당초 122억 달러에서 약 170억 달러(약 24조 95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TSMC 간부는 이날 총리 관저를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직접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3나노 반도체는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등 차세대 산업의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개선되지만,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일본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3나노 전환에 따라 추가 재정 지원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미 구마모토 제2공장에 대해 최대 7320억엔의 보조금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10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생산 능력은 대만과 미국에 집중돼 있다”며 “다카이치 내각은 보조금 등을 활용해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을 일본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국산 반도체 프로젝트 라피더스는 2027년 홋카이도에서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정부는 3나노(TSMC)와 2나노(라피더스)는 용도와 시장이 달라 직접 경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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