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색동원 성폭력 의혹’ 시설장 2차 조사 …최소 6명 피해 의심

임태환 기자
수정 2026-02-04 21:43
입력 2026-02-04 21:43
경찰이 인천에 있는 중증 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불거진 성폭력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시설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색동원 특별수사단은 4일 오후 1시부터 약 6시간 동안 시설장 김모씨를 상대로 그가 시설 여성 장애인들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한 혐의를 추궁했다. 이날 오후 7시 7분쯤 조사실에서 나온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19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서에 동의하나”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 없이 귀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에 이뤄졌다.
김씨는 생활지도 등을 빌미로 여성 장애인들과 강제 성관계를 맺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을 받는다.
색동원이 소재한 인천 강화군이 한 대학에 의뢰한 심층 조사에서 입소자 17명과 퇴소자 2명 등 30∼60대 여성 19명이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이 중 최소 6명의 피해 사례가 입증 가능한 상황이라 보고 있다.
아울러 김씨는 색동원에 지원된 보조금이나 입소자의 개인 자산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색동원을 압수수색한 뒤 김씨를 출국금지하고, 지난달까지 색동원에 거주했던 여성 장애인 20명을 조사해왔다.
임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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