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니?… 277장 추억이 방울방울[그 책속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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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23-03-10 01:03
입력 2023-03-10 01:03

골목안 풍경/김기찬 찍음/눈빛/312쪽/6만원

미공개 사진 100여장 포함
1968년~1990년대 풍경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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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 작가가 카메라에 담은 골목의 풍경들. 1970년대 초 서울 중림동.  눈빛 제공
김기찬 작가가 카메라에 담은 골목의 풍경들. 1970년대 초 서울 중림동.
눈빛 제공
골목 한구석에 모이거나 길 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천진난만함이 느껴진다. 아파트 빌딩 숲으로 가득 찬 도시에서 옛 골목은 점점 준다. 구석진 골목은 위험해 보이고 배달 오토바이들이 쌩쌩 달려 골목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이 책에는 ‘골목 작가’로 불렸던 김기찬(1938~2005)의 미공개 사진 100여장을 포함해 1968년부터 1990년대 말까지 찍은 골목 풍경 사진 277장이 실려 있다. 누군가에게는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라며 기억을 소환하게 하는 사진들이지만 카메라 프레임 속에 잡힌 어른들의 눈에서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내몰린 도시 주변부 서민의 슬픔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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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 작가가 카메라에 담은 골목의 풍경들. 1989년 8월 서울 아현동. 눈빛 제공
김기찬 작가가 카메라에 담은 골목의 풍경들. 1989년 8월 서울 아현동.
눈빛 제공
그래도 책장을 계속 넘길 수 있는 것은 힘겨운 일상을 살아 내는 서민들 모습 너머로 보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 덕분이다.



책 출간과 함께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덱스’에서 다음달 3일까지 사진전 ‘Again 골목안 풍경 속으로’가 열린다고 하니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유용하 기자
2023-03-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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