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 법인세 비율, 글로벌 대비 25% 수준
강민혜 기자
수정 2022-02-02 11:32
입력 2022-02-02 11:32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 분석
“매출원가 높게 잡아 영업이익 낮춰” 지적
AFP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2일 지난해 미국 증권 거래소에 제출된 애플 보고서·애플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매출액 대비 한국 영업이익률은 1.6%다.
반면 애플 전세계 영업이익률은 29.8%다. 이는 한국보다 18.6배 높은 수치다.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만큼 전세계 대비 법인세 납부액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총 매출액 7조 971억원 중 0.9%인 628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반면 애플 전세계 총매출액은 3658억 1700만 달러(한화 약 440조 7400억원)이다.
이중 4%인 145억 2700만 달러(약 17조 5000억원)를 법인세로 냈다. 이는 4.3배 차이다.
애플코리아 영업이익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낮았다.
각 국가별 회계처리 기준(R&D 비용 및 기타 비용 등 회계처리 차이 조정 전) 영업이익률은 한국에 비해 21.7배에서 28배까지 높았다.
일본 44.9%, 중화권 41.7%, 유럽 36.4%, 미주지역 34.8% 등이다. 기타 아태지역은 37.2%다.
한국에서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은 애플코리아가 주요 제품을 싱가포르 법인인 ‘애플 사우스 아시아’를 통해 수입하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수입대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해 애플코리아의 수입대금은 매출의 95%인 약 6조 7233억원에 달했다.
양 의원은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영업이익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는 게 글로벌 기업들의 단골 수법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내 매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와 고용,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는 대신 영업이익을 줄여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며 “애플이 영업이익률을 조정해 정상적인 세금을 납부하도록 당국이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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