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전 약속 없이’ 이준석 만나러 울산행

박기석 기자
수정 2021-12-03 16:46
입력 2021-12-03 16:45
3일 오후 2시 40분쯤 울산으로 출발
선대위 관계자 “이야기 안됐는데 간 것”
李, 울산서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면담
尹, 이준석, 김기현 등과 회동할 가능성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차량을 이용, 울산으로 출발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님을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선대위 측은 전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사전 약속 없이 이 대표가 방문하고 있는 울산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야기가 안됐는데 이 대표가 울산에 있다고 하니 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실 관계자도 “일정이 조율되거나 만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윤 후보가 이 대표와 만남을 순조롭게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역을 순회하는 이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해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면담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과 자연스럽게 회동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후보는 이날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이 대표와) 만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이 대표는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며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려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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