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도전 남자탁구 일본에 패배… 한국 탁구 노메달로 대회 종료

류재민 기자
수정 2021-08-06 14:58
입력 2021-08-06 13:40
이상수(31), 정영식(29), 장우진(26)으로 구성된 남자 탁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개인전과 혼합복식, 여자 단체 모두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마지막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노렸지만 홈팀 일본에 막히며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2연속 노메달이다.
단체전은 1경기를 복식으로, 2~5경기를 단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은 1경기 복식으로 이상수-정영식이 나섰고 일본은 미즈타니 준-니와 코키가 나왔다.
1경기에서 한국은 1세트를 9-11로 아깝게 내준 뒤 2세트를 11-8로 제압하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가 된 3세트가 아까웠다. 듀스 접전 끝에 한국은 일본 조에 13-15로 패하며 위기에 몰렸고 4세트마저 5-11로 패하며 1경기를 내줬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장우진이 2경기에 나섰다. 장우진은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1-1로 주고받은 상황에서 3세트 10-10 듀스까지 갔지만 결국 2점을 연속 내주며 패했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준 장우진은 4세트도 7-11로 패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장우진이 일본의 미즈타니에게 고전했다. 장우진은 1세트 12-12까지 이어진 듀스 승부에서 12-14로 패했고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상수는 “준비하면서 많이 노력해왔고 그런 것에 대해서는 후회는 안 남는다”면서도 “이게 지금 우리 실력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는 조금 더 연구도 많이 하고 발전된 모습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여식은 “리두에서도 4위해서 이번에는 꼭 메달 획득하고 싶었다”면서 “복식에서 진 게 아쉽다”고 했다.
첫 올림픽에 나섰지만 단식 2경기를 모두 내준 장우진의 표정은 더 어두웠다. 장우진은 “간절하게 준비하고 간절하게 메달을 원했는데 딱 지금 실력이 4위인 것 같다”면서 “실패했을 때 더 많이 배우고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생각해서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상은 감독은 “복식에서 잡고 가줘야 이길 수 있는 가능성 많다 생각했는데 복식이 지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진 것 같다”면서 “정말 일본 선수들에게 지기 싫었는데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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