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집 팔면 ‘노영민 논란’ 재현 우려
통합당 다주택자 40명도 ‘좌불안석’
“재산권 보장” “국가 이익” 의견 맞서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8일 서울신문이 21대 국회의원 다주택자 현황 자료(총선 당시 신고 기준)를 분석한 결과 박병석 국회의장이나 노 실장처럼 지역구와 규제지역에 1채 이상씩 집이 있는 의원은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은 19명의 의원이 지역구와 규제지역에 모두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중 자신의 지역구에는 집이 없고, 서울·경기 등 규제지역에만 여러 채의 집이 있는 의원도 12명(민주당 7명·통합당 5명)이나 됐다.
민주당 지역구 의원 중 임종성(경기 광주을) 의원은 지역구 외에도 투기과열지구인 경기 하남과 서울 강남, 송파에 1채씩 모두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지역구에 2채, 조정대상지역인 경기 화성에 1채 등 모두 3채를 갖고 있다. 지역구인 경기 파주 외에 경기 고양에 1채씩을 보유한 박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임호선·김한정·윤관석·송기헌·주철현·민홍철 의원)은 모두 서울과 지역구에 1채씩의 집을 갖고 있다. 이들이 당 지도부의 권고에 따라 집을 팔면 노 실장이나 박 의장과 같은 고민을 마주하게 된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집을, 민홍철 의원은 지난 5월 경남 김해의 집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법으로만 따지면 주택을 팔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국민 정서와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1주택만 갖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다주택 처분에 동참하면 집토끼인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처분하지 않으면 산토끼인 중도층의 반발을 살 수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7-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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