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文정부 181명 부동산 현황 조사
차관급 이상 6명 3채 이상 소유 ‘버티기’
“팔라고 했는데도” 4명 중 1명 다주택자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1일 서울신문이 행정부의 차관급 이상 92명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53명, 검찰 검사장급 이상 36명 등 고위 관료 181명(최근 임명돼 재산 파악이 어려운 13명 제외)의 부동산 소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택 213채 중 32.9%(70채)가 강남 3구에 쏠려 있었다. 이번 분석에서는 공직자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오피스텔 등을 집계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벌였던 같은 조사(31.9%)와 비교하면 고위 공직자의 강남 3구 부동산 비율은 오히려 1.0% 포인트 늘었다.
또 집을 2채 이상 가진 공무원 비율도 6개월 전보다 약간 줄어드는 데 그쳤다. 차관·비서관·검사장급 이상 공직자 중 다주택자 비율은 23.2%로 6개월 전(30.7%)과 비교해 7.5% 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집을 3채 이상 보유한 차관급 이상 공무원이 6명이나 되는 등 ‘버티기 전략’을 쓰는 관료들도 있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강남 3구 아파트를 포함해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한 관료가 많다는 점만 봐도 현 정부의 공무원들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얼마나 안일한 인식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수도권에 두 채 이상의 집을 가진 참모들은 6개월 안에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한 지난해 12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권고가 지금도 유지되냐는 질문에 “유지된다”고 말했다. 말 따로 행동 따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dynamic@seoul.co.kr
2020-0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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