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거 끝나면 확진자 폭증한다는 편지 쇄도”
최선을 기자
수정 2020-04-14 10:51
입력 2020-04-14 10:51
“‘부모찬스’ 못해준 3040 투표해 달라
기회 주면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할 것”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총선이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엑스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총선까지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것인데,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2일, 총리 주재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금지’를 결정했다가 그날 오후 정부 발표에서 방침을 바꿔 이 나라에 난리가 난 것”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보려고 청와대가 개입했고, 그 때문에 초기 방역이 실패했다고 모두 의심하는데 선거가 임박하니 그걸 ‘방역 한류’라고 홍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 한 가지만 묻겠다. 한순간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있나”라면서 “정직하든 유능하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이날 “아이에게 엄마찬스·아빠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 반드시 투표해 달라”면서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부모 찬스’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알바도 잘리고, 월세를 못 버텨 고시원으로 가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 바란다. 어르신들도 마스크 하시고 꼭 투표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것을 잘 안다.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겠다. 품격 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 차기 정부를 책임질 만하게 만들어 놓겠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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