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모교’ 서울공연예술고, 교장 사모임에 학생동원 의혹
김태이 기자
수정 2018-10-16 10:38
입력 2018-10-16 10:38
박용진 의원 주장…“미성년자 학생이 술자리서 공연”
16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확보한 공익제보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서울공연예술고 교장과 행정실장은 실습을 명목으로 작년과 올해 총 26건의 행사에 학생들을 공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동원돼 공연했다는 행사에는 교장이 졸업했거나 일했던 학교의 행사, 행정실장의 모교 총동문회 등이 포함돼있다. 한 보험회사 설계사 만찬회 등 술이 오가는 자리에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공연한 경우도 있었다.
박 의원은 “교장이 ‘어른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공연내용을 바꿔라’고 주문했다는 증언도 있다”면서 “공연사례비도 학생들이 아닌 교장과 행정실장에게 지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서울공연예술고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8월 말 학부모 민원을 접수한 교육청은 애초 지난달 감사에 나서려다 이달로 미뤘다.
이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나 대학입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 학교에서 요청하면 교육청이 시간적 여유를 주고 (감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민종 교육청 감사관은 “당시 보고받은 내용으로는 (감사를) 일정 시간 늦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학부모들은 학교의 비교육적인 행태에 대해 당국이 확실히 조치해주기를 바라는데 교육청은 너무 느긋하다”면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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