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실향민, 향토문화의 명맥 유지를 위해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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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8-10-10 10:40
입력 2018-10-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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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청향사에서 열린 이북5도 무형문화재 축제 ‘어울림’에서 참가자들이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두만강뗏목놀이소리를 선보이는 모습. 두만강뗏목놀이소리는 개마고원에서 베어낸 나무를 두만강에서 뗏목으로 운반하면서 불렀던 노동요이다. 연합뉴스
2015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청향사에서 열린 이북5도 무형문화재 축제 ‘어울림’에서 참가자들이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두만강뗏목놀이소리를 선보이는 모습. 두만강뗏목놀이소리는 개마고원에서 베어낸 나무를 두만강에서 뗏목으로 운반하면서 불렀던 노동요이다.
연합뉴스
북한에 고향을 둔 탈북민과 실향민들이 무형문화제 전승을 위해 손을 잡았다.

오는 12일 부터 제주 성읍민속마을에서 개최되는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중 ‘두만강뗏목놀이소리’ 공연을 위해 남북하나재단과 행정안전부 이북5도 함경북도가 협력했다.

1958년부터 시작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예술단체가 소속 시·도의 명예를 걸고 참가하는 행사로,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해왔다. 이 행사에서 탈북민과 실향민은 함경북도 대표로 「두만강뗏목놀이소리」를 선보이는 것이다.

남북하나재단과 이북5도위원회는 공동으로 참가 대상자를 모집했다. 이 가운데 전통문화 보존에 사명감이 있는 함북(양강도 포함) 출신 탈북민 6명을 선발했고, 이들은 실향민 28명과 함께 공연을 준비했다. 70년이 넘는 분단의 세월 동안 실향민 1세대의 헌신으로 명맥을 이어온 이북5도 무형문화재는 보유자의 사망으로 ‘청자·백자·결자 도공의 기술’이 지정 해제되는 등 열악한 전승환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두만강뗏목놀이소리’는 함경북도의 풍부한 산림자원인 나무를 벌목, 운송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노동요이다. 벌목한 나무들을 떼를 엮어 두만강 하류지역으로 나르는 긴 여정에서 고되고 외로운 신세를 읊조리던 것이 현재의 ‘두만강뗏목놀이소리’로 전승됐다. ‘두만강뗏목놀이소리’는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지정일 2007.6.11.)로 지정돼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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