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 주역 현대삼호중 “보이는 상황과 현장 달랐다”
강경민 기자
수정 2018-05-10 15:25
입력 2018-05-10 15:20
“정교한 시뮬레이션으로 어제 자신감 얻어”…“수익금 전액 기부”
세월호 선체 직립(直立)을 완수한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보이는 상황과 현장이 달랐다”라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선체 기울기 각도가 40도를 넘어서면서 무게중심이 옮겨가기 시작했을 때 작업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고 밝혔다.
유 전무는 “앞쪽 블록 로더 4개에 실린 힘이 평형을 유지하지 않으면 선체가 뒤로 넘어가 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었다”라며 거대한 구조물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던 ‘디데이’(D-day)를 20여 일 앞당긴 공로는 현장 직원에게 돌렸다.
유 전무는 “휴일을 반납하고 직립 준비에 매달린 임직원께 감사드린다”라며 “밤낮없는 노력과 정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어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전남 영암에 연고를 둔 현대삼호중은 2014년 참사 당시 진도 팽목항에서 76일 동안 무료 식당을 운영했다.
인양에 성공한 선체가 목포신항으로 옮겨온 지난해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현장수색자 및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자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와 올해 1월 150억원에 계약을 맺고 선체 직립을 수행한 현대삼호중은 작업에 국내 최대 규모 해상크레인 ‘Hyundai-10000’호를 투입했다.
길이 182m, 폭 70m 규모에 1만t급 중량을 들어 올리는 Hyundai-10000호는 현대삼호중이 2013년 10월 착공해 1년 4개월 만에 완성했다.
계약상 작업 만료일인 다음 달 14일보다 작업을 한 달가량 앞당겨 마무리함에 따라 실경비를 제외한 직립작업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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