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군사분계선 악수’에 내외신 3천명 환호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4-27 10:23
입력 2018-04-27 10:16
김정은 등장에 ‘술렁’…MDL 북쪽 넘어갔다 돌아오는 장면엔 웃음도
내외신 취재진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을 지켜봤다.
오전 9시 30분께 김 위원장이 공식 수행원 일행과 함께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 현관에 등장하자 취재진은 탄성을 터뜨리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군사분계선(MDL)으로 걸어온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맞잡자 취재진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와∼’ 하고 소리를 질렀고,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 남측지역에 발을 딛자 또 한 번 박수가 터졌다.
취재진 중 일부는 감격한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손을 잡고 MDL 북측지역으로 넘어갔다 돌아오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지자 프레스센터에도 웃음이 터졌다.
내외신 기자들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중계해주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속보로 실시간 상황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4일까지 41개국 460개 언론사에서 2천850명의 언론인이 취재를 신청했고 현장에서 추가 등록도 가능했다.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때도 프레스센터에서는 비슷한 장면이 펼쳐졌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난 순간에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는 내외신 기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당시 생중계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예상을 깨고 직접 공항에 나와 김 전 대통령을 맞이하는 장면이 전해지자 취재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남북 정상의 첫 악수에 환호를 보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때는 노 전 대통령이 MDL을 넘는 순간 서울의 프레스센터에 집결한 내외신의 시선이 전면의 스크린에 집중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분단의 벽을 허물자”는 등의 소감을 밝히고 노란색으로 표시된 MDL을 통과하자 취재진 사이에 박수가 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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