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시절 인권유린으로 악명이 높았던 옛 형제복지원 수용자 중 일부인 126명의 신상기록카드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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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형제복지원 수용자 신상기록카드 40여 년 전 각종 인권유린 행위로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옛 형제복지원의 수용자 신상기록카드 원본이 공개됐다. 사진은 부산사회복지연대가 최근 형제복지원 수용자 126명의 신상기록카드를 입수해 공개한 자료 일부. 부산사회복지연대 제공
2016년에 사망한 박인근 전 이사장의 측근이 수년간 이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지만 관련 기관은 이 자료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사회복지연대(복지연대)는 26일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부산 사상구 주례동 형제복지원에서 작성된 수용자 126명의 신상기록카드를 26일 공개했다.
복지연대가 이 자료를 찾아 나선 것은 2012년부터다. 복지연대는 박인근(2016년 사망) 전 이사장의 측근인 A 씨와 접촉했다.
박민성 복지연대 사무처장은 “A 씨가 처음엔 자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다가 그 이듬해에 자료의 존재를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복지연대는 A 씨와 접촉한 지 5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신상기록카드를 비롯해 자료 사진과 박 전 이사장의 자서전 ‘형제복지원 이렇게 운영되었다!(2010년 발간)’초고 등을 건네받았다.
이 자료를 A 씨가 본격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은 2010년 이후로 추정된다.
박 전 이사장은 자서전 출간 이후 건강이 나빠진 데다 결국 사망했고, 2014년 아들이 횡령죄로 법정구속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