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특보’ 김정숙 여사 이번엔 ‘패럴림픽 특사’…평창서 숙식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3-14 17:02
입력 2018-03-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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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 출전 경기 가능한 모두 관람’ 약속 지켜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한 평창동계패럴림픽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 여사는 개회식 종료 후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로 복귀하지 않고 평창에 남았다. 평창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우리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챙겨 보기 위해서다.
실제로 김 여사는 지난 9∼11일 평창에 머무르며 바이애슬론 남자 7.5㎞ 및 여자 6.5㎞ 스프린트 결선 경기, 아이스하키 한국-체코전 등을 관람하고 우리 선수를 격려했다.
김 여사는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으나, 13일 행사 후 바로 평창으로 돌아갔다.
평창에 돌아온 김 여사는 13일 저녁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휠체어 컬링 한국과 스위스 경기를 관람한 후 평창의 숙소로 향했다.
청와대 제공
어느덧 평창패럴림픽도 반환점을 돈 시점이지만, 개회식 때 한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우리 선수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관람하며 패럴림픽을 챙기는 김 여사의 모습에서 지난해 대선 때 격전지인 호남을 매주 방문하던 ‘호남 특보’의 모습이 연상된다는 평이 나온다.
대선 후보로 전국을 누벼야 하는 남편을 대신해 김 여사가 호남을 집중적으로 방문했듯이,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해법에 집중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김 여사가 ‘패럴림픽 특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패럴림픽을 매일 챙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번 패럴림픽의 준비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패럴림픽 ‘G(Game)-50’ 행사에 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고,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우리는 썰매를 탄다’라는 영화를 선수들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함께 영화를 관람한 한민수 선수가 개회식에서 성화봉을 등에 진 채 의족과 한 발, 로프를 잡은 손의 힘으로 성화대가 있는 슬로프를 등반하는 모습에 눈물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김 여사가 자주 경기장을 찾을수록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이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도 연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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