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펫숍에서 개 79마리 사체로 발견…일부는 뼈까지 보여

신진호 기자
수정 2018-02-20 17:08
입력 2018-0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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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펫숍에서 맡은 개를 제대로 돌보지 않거나 방치해 79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동물권 단체가 구해낸 80여 마리도 죽은 개들 사이에 방치돼 죽어가고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가 제공한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해당 펫숍 1~2층에 개 사체들이 철창과 바닥, 상자 등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
사체 상당수는 두개골과 늑골이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부패가 진행돼 이곳에 있는 개들이 상당 기간 방치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까스로 생존한 80여 마리는 이미 숨진 79마리 사체 사이에서 발견됐다. 살아 있는 개들도 오물 처리나 사육이 거의 돼 있지 않아 홍역이나 파보바이러스 등 전염병에 걸린 개들이 많았다.
상태가 위급했던 9마리는 긴급구조해 천안시 위탁유기동물보호소에 보냈지만 3마리는 끝내 살아나지 못 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동물자유연대 박성령 간사는 “제보 영상에는 10여 마리만 보였는데 현실은 참혹했다”면서 “10~15평 남짓 넓이에 160여 마리가 있었는데, 사체를 세면서 그 숫자에 놀랐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 측은 펫숍 업주가 주로 1층을 영업 공간으로 쓰면서 2층에 개들을 방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체 79마리 중 78마리가 2층에서 발견됐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개들에게 사료를 준 흔적을 전혀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 업주가 소유권을 포기해 천안시가 위탁보호소에 보호를 맡긴 상태”라고 전했다.
업주는 병에 걸린 개들만 2층으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업주를 천안 동남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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