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출입·자동 결제…계산원 없는 ‘아마존 고’
한준규 기자
수정 2018-01-22 19:20
입력 2018-01-22 18:34
아마존 시범 운영 뒤 일반인 공개…세계 첫 AI·CCTV 등 결합 상점
시애틀 로이터 연합뉴스
‘아마존 고’ 내부에 설치된 수백 개의 카메라와 AI 기술의 결합이 개별 소비자와 상품을 식별해 장바구니에 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가상의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은 상점을 나올 때 다시 거치는 개찰구에서 자동으로 계산된다. 이 편의점에 종업원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다. 계산원은 없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주류 구매를 원할 경우 신분증을 확인하는 안내원이 상주한다. 또 간단한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도 있다.
‘아마존 고’를 미리 체험한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아마존 고에서 물건을 사는 게 꼭 도둑질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계산원이 없을뿐더러 계산대조차 없는 아마존 고에선 과자든, 음료수든 물건을 바로 가방에 담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존 고에 적용된 AI 기술 덕에 이는 불가능하다. 그가 실제로 음료수를 봉투에 담아 옷 속에 숨겨 나왔지만, 그의 신용카드에서 음료수값 4.35달러가 정확하게 결제됐다고 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 매장을 더 열지 는 미지수다. NYT는 “아마존이 아마존 고의 기술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매장을 더 늘릴지, 다른 업체에 이 기술을 팔지 고민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1-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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