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작은뼈 나올 때마다 일일이 알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강주리 기자
수정 2017-11-24 08:58
입력 2017-11-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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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 가족 “김현태 부본부장에게 부탁한 적 있어”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었다가 올해 인양된 세월호에서 유해를 찾고 지난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가족들이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논란과 관련해 “작은 뼈가 한 조각씩 나올 때마다 알리지 말아 달라고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양 어머니 박은미씨는 23일 일부 언론을 통해 “예전에 다른 미수습자의 손목뼈가 나온 뒤 추가로 뼈 몇 조각이 더 나왔었는데, 그때처럼 자꾸 중계방송하는 식으로 알리지 말고 조용히 가족들이 수습할 수 있게 해달라고 김 부본부장에게 부탁한 적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씨는 “다윤이 경우도 큰 뼈들이 발견된 뒤 작은 뼈들이 하나씩 추가로 수습됐다”며 “아직 뼈를 한 조각도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도 있는데 그분들의 아픔도 있고 우리도 속상하니 뼈가 한 조각 나올 때마다 알리지 말고 모아서 DNA가 확인되면 그때 발표해도 되지 않느냐고 부탁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사실 4층 객실에서 나온 거면 다윤이 뼈 중에 빠진 부분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면서 “그 때문에 17일 나온 뼈에 대해 말을 안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양 어머니 이금희씨도 “(박은미씨와 함께) 은화나 다윤이 것일 가능성 높은 뼈가 추가로 발견되면 DNA 확인을 통해 누구의 뼈인지 확인하고 그때 발표해 달라고 김 부본부장에게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추가로 발견한 뼈가 다른 미수습자의 것이면 가장 좋겠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당시에 발표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해수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발표하고, DNA 검사 결과도 다 밝혔으면 좋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이런 내용을 발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21일 은화·다윤이 엄마에게만 이를 통지한 것은 뼈가 두 사람의 것이라는 예단이 크게 작용한 거 같다”고도 했다.
이 본부장과 김 부본부장은 20일 김 장관에게 유골 수습 사실을 처음 보고한 뒤 21일 해수부 차관과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은화·다윤 어머니에게만 이를 따로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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