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금니 아빠’, 딸이 수면제 먹인 다음날 피해 여중생 살해”
오세진 기자
수정 2017-10-11 20:58
입력 2017-10-11 19:41
이씨의 딸은 같은 날 오후 3시 40분 집을 나갔다. 이씨는 4시간 뒤인 오후 7시 48분 딸을 데리러 나가 오후 8시 14분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이씨의 딸은 다음 날인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 다시 집을 나갔다가 같은 날 오후 1시 44분 귀가했다.
이렇게 이씨와 그의 딸의 행적 및 두 사람의 진술을 종합해볼 때 경찰은 이씨의 지시를 받은 딸이 지난달 30일 A양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였고, 딸이 두 번째로 집을 나선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부터 귀가한 오후 1시 44분 사이 이씨가 A양을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A양은 이씨의 집을 찾아온 지난달 30일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이씨와 그의 딸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A양이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신 뒤 하루 가까이 잠들었다가 다음날 살해당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전후 상황을 고려하면 딸이 살해 행위에 직접 관여했을 개연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성관계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다수 발견돼 성매매 등 다른 범죄와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다만 이씨가 A양이 24시간 가까이 잠든 사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아 그와 관련한 의혹만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씨와 딸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오는 13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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