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조상 땅은 ‘로또’…올해 대구서 4천여명 행운
수정 2017-09-27 16:07
입력 2017-09-27 16:07
40년 전에 돌아가신 조부 명의 토지가 있다는 말을 아버지에게 전해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그런 게 남아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신청했는데 조부 땅 24필지(4천852㎡)를 찾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그는 “설마 했는데…. 조상님 덕을 보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처럼 이 서비스로 땅을 찾은 사람이 올해 대구에서만 4천252명이나 된다.
서비스를 신청한 1만5천57명 가운데 30%에 가까운 사람이 ‘로또 당첨’과 같은 행운을 누렸다.
이들이 찾은 땅 1만3천862필지 면적은 18.205㎢에 이른다. 대구 서구(17.35㎢)나 남구(17.44㎢) 면적보다 더 크다.
서비스 신청자 상당수는 큰 기대 없이 신청했다가 ‘조상님 은덕’을 입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국토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조상 땅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개 3분∼5분 정도다.
제적등본을 확인해야 하는 등 다소 복잡한 사례라도 30분∼40분이면 된다.
피상속인이 1959년 12월 31일 이전에 숨졌으면 호주승계자가, 1960년 1월 1일 이후 사망했으면 배우자 또는 직계비속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또 피상속인이 2008년 이전에 숨졌으면 신분증과 제적등본, 2008년 이후 사망했으면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추석 명절에 가족·친척이 모인 자리에서 조상 땅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 연휴가 끝난 뒤 서비스 신청이 더 늘 것으로 예상한다.
김광철 도시재창조국장은 “해마다 몰랐던 조상 땅을 찾는 행복한 사례들이 많다”며 “추석을 맞아 친척끼리 조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뜻밖의 행운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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