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강원·충청 ‘보수표심’ 호소…장애인 정책도 드라이브
수정 2017-04-20 13:56
입력 2017-04-20 13:56
‘국민대통합’ 중도·보수 확장…“전국서 모두 지지받을 것”
진보진영의 탄탄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박빙 양상을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강대결’을 고려할 때 중도층의 표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공식 선거운동을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시작한 데 이어 이날 충청과 강원을 찾는 것도 이런 확장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근 ‘국민대통합’을 최우선 기조로 내세워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문 후보로서는 ‘취약지역’에서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를 찾아 최문순 강원지사와 ‘강원발전을 위한 대화’를 진행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지금 중앙정부는 전혀 도와주지 않고 있는데, 정권교체가 되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 다음 정부가 최초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니 국격이 달린 일 아닌가”라며 “국정농단으로 강원도민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기도 하다. 국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남북관계를 푸는 또 하나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북한 응원단 얘기도 꺼내면서 “부산아시안게임 때에도 입장권이 안 팔려서 초상집 분위기였는데 북한 응원단이 내려오면서 반전됐다”고 말했다.
최 지사가 “이번에도 미녀응원단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그때 북한 응원단이 완전 자연미인이고 했었는데, 그 뒤에 나온 얘기로는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한다더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강원도 기념식에 참석, 장애인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장애인 등급을 폐지하고 장애인 권리보장법을 제정하겠다는 내용과 부양의무제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장애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이처럼 문 후보는 하루에 정책 하나씩을 발표하면서 정책 분야에서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에는 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누가 가장 준비가 잘 되고 든든한 대통령인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이 TV토론 등에서 문 후보의 복지공약이 후퇴했다거나 재원마련 방안이 없다고 공격을 하지만, 문 후보만큼 치밀하게 공약을 준비해 내놓는 후보도 없다”며 “묵묵히 국민을 바라보고 정책을 알려내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후 춘천과 원주에서 유세하면서 지지를 호소한 뒤 충북지역으로 이동해 오후 6시30분 열리는 청주 집중유세에 참석한다.
이곳에서는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송 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충북을 중핵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지역별 발전정책을 앞세워 국가균형발전의 의지를 집중적으로 강조하겠다”며 “약세 지역에서도 준비된 정책대통령이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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