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치 “작년 비공식 접촉 때 北에 ‘도발 말라’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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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수정 2017-02-07 23:13
입력 2017-02-07 22:38

하원 외교위 청문회 전 서면 증언

상원 군사위원장 “미사일 방어 강화”… 송민순 “北, 올 중반까지 자제할 듯”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가 “지난해 10월 말 열린 북·미 비공식 접촉에서 북한에 ‘미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에서 핵·탄도미사일 시험 등으로 도발하려 들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7일 개최한 북한 문제 청문회 출석에 앞서 미리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기 미 대통령은 누가 당선되든 간에 북한의 그러한 (도발적 방식의) ‘환영’에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틀림없이 적절한 힘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북·미 간) 협상 의향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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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연합뉴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연합뉴스
이에 북한 측은 “만약 미국 새 정부가 즉각 새로운 제재를 가하거나 한·미 군사훈련의 맥락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보인다면 북한 정부는 ‘비슷한 반응’(도발)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갈루치 전 특사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북·미 접촉에 미 측에서는 갈루치 전 특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6자회담 차석대표 등 4명이, 북한 측에서는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 주재 차석대사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날 청문회는 ‘북한 위협 대응: 미 정책의 새로운 조치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으며 협상파인 갈루치 전 특사를 비롯해 ‘세컨더리 보이콧’ 등 제재를 강조하는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대북 강경파인 수미 테리 바우어그룹 아시아 이사 등이 참석했다.

또 맥 손베리 상원 군사위원장은 지난 6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과 북한을 주목해야 한다”며 “미사일 방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비 지출을 의회가 지원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 교수 연찬회에서 “북한은 미국과 대화 전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중반기까지는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2-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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