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암세포 굶어죽이는 치료법 개발…간암치료 적용 추진
수정 2016-09-26 17:01
입력 2016-09-26 17:01
중국 저장(浙江)대 부속제2병원 종양연구소는 포도당 공급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을 전제로 탄산수소나트륨 투여해 암세포를 아사시키는 새로운 요법을 개발했다고 중국 광명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난 2012년부터 40명의 중기·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요법을 기존 경동맥화학색전술(cTACE)과 병행해 사용한 결과 환자들의 반응률이 100%에 이르렀다.
현재 이들의 생존기간 중위수는 이미 3년6개월을 넘긴 상태다.
포도당은 암세포가 먹고 사는 물질로 이치대로라면 포도당을 없애면 암세포는 죽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포도당 공급을 줄이더라도 종양이 죽지 않고 계속 생장하는 문제를 이 대학 연구팀은 해결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포도당을 5∼10배 더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10∼20%에 불과하다. 이런 불완전 에너지 대사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젖산이다
후쉰(胡신<言변 대신 삼수변訊>) 교수는 “종양에는 대량의 젖산이 분포돼 있는데 젖산은 젖산 음이온과 수소이온으로 나뉘어 암세포 생존을 위한 ‘조수’ 역할을 하게 되며 이에 따라 암세포의 기생력, 소모력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후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를 ‘아사’시키기 위해 포도당 공급을 차단하는 것 외에도 젖산 음이온과 수소이온간의 협동작용을 파괴하기 위해 2개 이온의 하나만 없애도 암세포를 더 빨리 죽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탄산수소나트륨(소다)를 이용, 종양내 수소이온을 제거함으로써 젖산 음이온과의 결합을 차단하고 나아가 포도당 결핍 상태로 이끌어 암세포를 굶어죽일 수 있었다.
이 ‘암세포 아사’ 요법은 국제 생체의학 잡지인 ‘이라이프’(eLife)에 수록돼 국제 의학계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에 ‘TILA-TACE’라는 이름을 붙이고 후속 임상시험을 통해 표본량을 확대해 대조검증 작업을 거친 다음 간암 치료에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