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관람하면 보너스 휴가’…한달에 軍 연대병력 몰려
수정 2016-07-07 07:16
입력 2016-07-07 07:16
휴가 중 방문 육군 병사 6월 한달만 2천300여명
부모와 함께 방문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연인, 친구들과 둘셋씩 짝을 지어 독립기념관내 ‘겨레의 탑’이나 ‘겨레의 집’, 전시관을 오가기도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이 타고 온 항공기와 똑같은 모델인 미 공군 수송기 C-47 주변을 돌며 꼼꼼하게 관찰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군인들의 관람이 잦아진 것은 한 달여 전 부터다.
독립기념관과 육군본부가 지난 5월 상호협력 협약서(MOU)를 교환, 독립기념관을 찾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전시 해설을 들은 육군 전 장병에게 하루 휴가를 ‘보너스’로 주기로 한 이후 병사들에게는 또 하나의 ‘성지’가 됐다.
MOU 교환 이전에는 병사들을 거의 볼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월 한 달 모두 2천364명의 병사가 다녀갔다.
독립기념관이 문을 닫는 월요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이다.
장병들은 독립기념관 본 건물 뒷 편 제1∼6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음성안내기를 무료로 받아 두 시간 이상 정해진 코스를 돌면 방문 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 증서를 소속 부대에 제출하면 다음 휴가때 하루가 보너스로 주어진다.
7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일부 군 부대는 소대 혹은 대대 단위로 한국독립운동사 특강을 신청해 6월 한달 특강에 참석한 인원만 1천286명에 달했다.
휴관일을 빼면 하루 평균 1.5팀이 방문한 것이다.
육군 군악의장대대도 최근 100여명이 독립운동사 특강을 청취, 1907년 8월 1일 일본에 의해 강제된 대한제국 군대해산에 항거해 자결 순국한 서울시위대 박승환 대대장, 중부지방 항일전을 지휘한 원주 진위대 민긍호 특무정교,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연해주 의병을 지휘했던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공부했다.
이학수 의장대대 준위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병들이 한결같이 보람있는 하루였다는 반응이다”며 “더 많은 병사가 휴가 기간에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도 “군인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요즘 정신이 없다”며 “젊은이들의 눈에서 나라사랑 다짐을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독립기념관은 하반기부터는 일선 부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립기념관’을 운영한다.
또 정훈장교를 대상으로 한 독립운동사 교육, 순회전시물 대여, 독립군·광복군 주제 학술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공군과 해군, 해병대와도 MOU를 체결해 모든 군 장병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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