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노동당 의원 살해 용의자 “영국이 우선” 외치며 범행
수정 2016-06-17 03:51
입력 2016-06-17 03:51
EU 탈퇴 여부 투표 앞두고 동기 주목, 이웃들 “믿을 수 없어…충격”
특히, 현지 매체인 미러는 용의자가 범행하면서 “영국이 우선(브리튼 퍼스트)이다”라고 외쳤다고 전해 범죄 동기와 관련해 주목된다. 그러나 다른 일부 언론에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보도라고도 썼다.
이 용의자는 현지에서 ‘토미 메어’라는 성명으로 불렸고, 일부로부터는 ‘외톨이’로 인식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의학 감식팀을 용의자의 집으로 보내 단서를 찾아 나섰다. 그의 집은 사건이 일어난 런던 북쪽 320㎞ 거리의 요크셔 버스톨에 있다.
현지 언론이 전하는 경찰 정보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용의자는 한 손뼘 길이의 흉기를 들고 수차례 공격하고 총격도 가해 콕스 의원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사건 현장 주변인 도서관으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것을 봤다면서 두 발 또는 세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의 용의자 체포 장면이 담긴 동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는 회색 반소매 상의를 입은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경찰은 지혈을 위해 그의 머리에 붕대를 감았다.
용의자 이웃들은 그가 평소 매우 조용하면서도 주변에 도움을 주려는 성격을 지녔다고 일간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실제로 다른 한 언론은 2011년 모습이 담긴 그의 사진을 설명하면서 버스톨 공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것을 포상받고서 지역 매체가 선행을 전파하려고 실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용의자는 특히, 지금 지내는 집에서만 40년을 살았고 20년 전 함께 살던 할머니와 사별했다.
할머니가 별세한 이후 그는 자력으로 살아나갔으나 단 한 번도 풀타임 정규 고용직을 얻지 못했다.
캐슬린 쿡이라는 한 이웃은 “너무 충격적”이라며 “그는 오늘 아침에도 우리 집 앞을 지나면서 여느 때처럼 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 이웃은 “나는 그가 특정 정당의 일원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한 번도 유럽이나 다른 어떤 문제에 관해 자기 견해를 밝히는 걸 듣지 못했다”고 했다.
데이빗 피클스라는 마을 주민 역시 그의 범죄 의혹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내가 알기로 그는 마을 도서관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고 컴퓨터 앞에 있기를 좋아했다”면서 “그러나 그가 컴퓨터로 뭘 찾았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브리튼 퍼스트’의 지도자인 폴 골딩은 용의자가 ‘영국이 우선’이라고 외쳤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동기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미러에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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