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주요 인사는 ‘금요일’에 소환한다, 왜?

송수연 기자
수정 2016-05-28 02:24
입력 2016-05-27 23:06
설득력 얻는 법조계 속설
●검사 출신 홍준표·민유태 등 금요일 많아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검찰 출신의 홍준표(62) 경남지사를 지난해 5월 8일 소환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금요일이었다.
금요일 소환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대상에 오른 민유태(60) 당시 전주지검장도 금요일(2009년 5월 15일)에 소환됐다.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신광옥(73) 전 법무차관도 2001년 1월 19일 금요일에 소환됐다.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검찰은 1993년 5월 21일(금요일) 검사 출신인 당시 국민당 박철언(74)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박 의원은 ‘슬롯머신업계의 대부’라 불리던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뉴스 흐름 끊기” “주말엔 화제 덜 돼”
친정 출신 인사의 소환이 금요일에 이뤄진 데 이어 껄끄러운 수사 결과 발표 역시 금요일에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2013년 6월 검찰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결과를 금요일에 발표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그룹 수사에도 이 ‘법칙’이 적용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토요일에는 아무래도 뉴스 소비량이 평소보다 적어 화제가 덜 된다”면서 “부담스러운 내용을 금요일에 발표해 뉴스 흐름을 끊으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5-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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