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살 호주 남성, 3시간 사투 끝 악어 물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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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5-18 16:37
입력 2016-05-18 16:37
여러 마리의 악어를 눈앞에 둔 72살의 호주 남성이 공구 등을 던지며 약 3시간을 저항한 끝에 겨우 목숨을 구했다.

18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17일 오전 호주 북부 다윈 인근 샛강에서 악어의 공격으로 타고 있던 알루미늄 작은 배가 뒤집히며 위기에 빠졌다. 친구 1명과 함께 게잡이 통발을 걷어 올리던 중이었다.

이 남성은 겨우 뒤집힌 배에 올라탔고 바로 등장한 3~4마리의 악어를 향해 스패너(볼트나 너트 등을 죄거나 푸는 도구)와 점화 플러그(spark plugs)를 집어 던지며 접근을 막았다.

이 남성은 늘어난 악어 떼가 자신의 주변을 도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3시간을 필사적으로 저항하다가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다른 선박의 탑승자들에게 구조됐다.

같이 있던 친구는 뒤집힌 배 밑에 갇혀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남부 빅토리아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여행을 즐기던 참이었다.

구조된 남성을 다윈의 병원으로 옮긴 구조대 관계자는 호주 AAP통신에 “생존자는 탈수증과 체온 저하 증세를 보였으며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열대 기후인 호주 북부에서 악어는 흔히 볼 수 있고 해마다 평균 2명이 악어의 공격으로 사망한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14년 악어 사냥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자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행위'가 될 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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