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대회서 새 직위 추대…“총비서 추대는 불효, 가능성 낮아”
장은석 기자
수정 2016-05-07 16:21
입력 2016-05-07 16:21
정성장 “김영남·김기남·김평해·강성주 퇴진 가능성”
최룡해 2인자 부상 여부 주목…외교라인 재정비 가능성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어떤 ‘최고 수위의’ 새 직위에 추대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총비서로 추대되면 ‘불효’를 범하는 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서 총비서에 오를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 실장은 김 제1위원장의 주석직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화국 주석직에 추대되면 아버지 김정일이 할아버지 김일성에게 바친 주석직을 빼앗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현재 김 제1위원장의 당 직책은 제1비서다.
이번 당 대회 의제가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당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의 선거와 함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할 데 대하여’이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에게 새로운 당직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총비서가 아니라면 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나 최고위원회 위원장 등 새로운 직위를 신설해 김 제1위원장에게 부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 실장은 세대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고령의 간부 중 몇 명이 선택적으로 퇴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력한 인사들로는 88세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87세의 김기남 선전 담당 비서, 75세의 김평해 간부 담당 비서, 와병 중인 77세의 강석주 국제비서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남의 후임자로는 과거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을 두 차례, 러시아를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최룡해가 유력해 보인다”며 “만약 최룡해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에 내정되면 그는 이번 당 대회에서 주석단 서열 2위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선출돼 황병서 총정치국장보다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강석주가 퇴진하면서 당 중앙위 국제비서에 리수용 외무상이 임명될 가능성도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북한의 외교를 담당하는 핵심 3인, 즉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당 중앙위원회 국제비서, 외무상이 모두 교체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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