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탈북 돕던 조선족 목사, 北파견 공작원 3명에 피살”
수정 2016-05-02 16:02
입력 2016-05-02 16:02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일 “지린성에서 활동 중인 탈북지원단체들로부터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 북한에서 공작요원 3명이 (중국 지린성으로) 넘어왔고, 이들에 의해 목사님이 피살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사건 후 북한 측 요원들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북·중 접경지역이라 현지에 암약하는 북한 공작원들이 많지만, (굳이 공작원을 파견한 것은) 한 목사 문제를 북한 당국이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면서 “중국 공안이 단순 살인사건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상당한 열의를 갖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달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탈북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외국인 전도사와 한국인 목사 등 북·중 접경지역에서 활동 중인 종교인들에 대한 납치 지시도 내려졌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한 목사와 친분이 있는 탈북지원단체 관계자는 “(장백교회 한 목사를) 북한으로 납치하려다 말을 듣지 않자, 야산에서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목사님이 오랫동안 탈북자들을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북한 측이 지켜본 결과 장백교회가 탈북루트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탈북자는 “한 목사는 교회에서 탈북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쳤고, 주로 (탈북자 가운데) 부모 없는 어린이와 독거 노인들을 보살폈다”면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이들에게 쌀과 일정 정도의 현금을 나눠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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