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중 1명 아침식사 걸러…1인 가구, 식사 불규칙·영양은 부실
조용철 기자
수정 2016-03-09 09:33
입력 2016-03-09 09:33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품시장 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500가구) 또는 2인 이상 가구(500가구)에 속한 전국 만 19∼74세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일주일간 아침식사 현황을 묻는 문항에 1인 가구는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33.5%로 2인 이상 가구(18.1%)보다 2배 정도 많았다. 특히 30대 이하 1인 가구는 아침을 거른다는 응답이 44.2%로 절반에 가까웠다.
식사 시간이 규칙적이라는 응답 비율도 2인 이상 가구(71.4%) 보다 1인 가구(56%)에서 낮았다.
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곡류와 주류는 1인 가구 섭취량이 2인 이상 가구의 99.9%, 100.2%로 2인 이상 가구와 비슷했다.
그러나 2인 이상 가구와 비교해 1인 가구의 수산물 섭취량은 61.7%에 그쳤고, 과일(74%)·축산물(78.2%)·채소(89.4%) 등도 섭취량이 10∼25%가량 적었다.
1인 가구의 권장섭취기준 대비 영양소 섭취 비율도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칼슘(60.2%), 칼륨(77.4%), 비타민C(79.4%), 리보플라빈(85.3%), 비타민A(86.8%), 나이아신(93%) 등의 섭취량이 권장 섭취량에 못 미쳤다.
반면 2인 이상 가구에서는 칼슘(73.4%)과 칼륨(90%)을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를 권장량을 초과해 섭취한다. 또 1인 가구는 탄수화물에 의한 에너지 섭취 비중이 70.1%로 2인 이상 가구(65.4%)보다 높았다. 반면 단백질(13.7%)과 지방(16.3%)은 2인 이상 가구(단백질 14.8%·19.7%)와 비교해 낮았다.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의 비율은 1인 가구가 11.7%,2인 이상 가구가 6%였다.1인 가구 중 20∼30대(13.3%)나 60대 이상(12%)에서 영양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식품비는 2014년 기준 28만 7000원으로 2인 이상 가구 1인당 식품비(38만 7000원)의 74.4% 수준이다.
다만 전체 소비 지출액에서 식품비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 계수는 1인 가구가 29.2%로 2인 이상 가구(27.1%)보다 조금 높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6.9%에서 2015년 27.1%로 3.9배 늘었으며 2035년에는 34.3%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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