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못 끊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
수정 2015-12-04 11:28
입력 2015-12-04 11:28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신경행동과학과 연구팀은 뇌의 보상중추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어떤 변이형을 가졌느냐에 따라 담배 끊기가 쉽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백인 흡연자 총 9천487명이 대상이 된 관련 연구논문 22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리밍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인 분석결과는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는 ANKK1 유전자의 특정 DNA배열(Tag1A)이 A2/A2 변이형인 사람은 담배를 비교적 쉽게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A1/A1 변이형이나 A1/A2 변이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22% 큰 것으로 밝혀졌다.
A1/A1, A1/A2 변이형은 비만, 약물중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변이 유전자들을 가졌다는 것은 중독행동에 빠질 유전적 소지가 크다는 뜻일 수 있다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폐학회(American Lung Association)의 노먼 에들먼 박사는 하루 아침에 결심 한 번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은 5%에 불과하며 10번 시도에도 모두 실패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면서 이러한 차이는 유전자 때문일 수 있지만 유전자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논평했다.
니코틴은 뇌의 보상중추를 활성화시키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 중독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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