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 수석대표, ‘남남북녀’ 유력
수정 2015-11-22 10:16
입력 2015-11-22 10:16
南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北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오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되는 당국회담 실무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는 김 본부장으로 사실상 정해졌다.
북측 수석대표는 2013년 6월 당국회담 실무접촉 때 수석대표로 나온 김 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지난 20일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면서 수석대표가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라고만 했다”며 “이번에도 회담 전문가인 김 부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흔치 않은 여성 ‘대남일꾼’인 김 부장은 20년 경력의 남북 회담 전문가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5월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3박 4일 방북 기간 밀착 수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맞설 김 본부장은 통일부 내 대표적인 회담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남북회담사무국 회담기획과장과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정세분석국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회담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남북 회담에 잔뼈가 굵은 김 본부장과 김 부장은 26일 실무접촉 때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과 북이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과 의제 등을 놓고 다른 견해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남측 통일장관과 북측 통전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이른바 ‘통-통 라인’ 회담을 희망하는 반면 북한은 남측 통일장관의 상대로 조평통 서기국장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회담의 의제도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김 부장은 2013년 6월 실무접촉 때 남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정책실장과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회담 대표의 격(格)을 놓고 대립하다가 당국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