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들도 34일간 ‘감금생활’ 끝
수정 2015-11-12 09:25
입력 2015-11-12 09:25
수능은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절할 만큼 국민의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출제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이 유지된다.
1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 출제를 위해 출제·검토위원 500여명과 보안·의료·조리 등 관리인력 200여명 등 약 700여명이 투입됐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출제 오류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는 검토위원과 출제위원이 예년보다 증원됐다. 영역별로 4∼6명 정도의 인원이 보강됐다. 출제위원장과 동등한 위치의 검토위원장이 새로 생겼고 일부 과목은 출제기간도 연장됐다. 검토위원과 출제위원에 교사의 참여도 확대됐다.
출제위원들은 약 한 달 전인 10월10일부터 강원도의 모처에서 합숙을 시작했다. 합숙소 위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위치도 매년 바뀐다.
휴대전화와 팩스 등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통신수단은 사용할 수 없다. 인터넷은 과거 간접 검색만 가능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보안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항과 관련된 내용은 직접 검색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시험정보를 적은 종이를 밖으로 던져 유출하는 일을 막고자 합숙장소는 펜스로 둘러싼다. 창문 역시 방충망이 고정돼 환기만 할 수 있을 뿐 열 수는 없다.
출제위원들은 출제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외부로 알리지 않는 것은 물론 출제위원으로 선정됐다는 사실 자체도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쓴다.
합숙 기간 외부 출입은 금지된다. 다만 부모상(喪) 등 긴급한 상황에 한해 보안요원의 동행 아래 며칠 외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올해는 이런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제위원들은 입시서적과 문제지, 교과서, 참고서 등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한 수천 권의 책을 보면서 비슷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대가로 출제위원들이 받는 수당은 하루 30만원 수준이다. 한 달 남짓한 합숙기간을 고려하면 약 1천만원의 수당을 받는 셈이다.
출제위원들은 이날 오후 5시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출제본부에서 제공한 버스 편으로 합숙소를 떠나는 것으로 한 달간의 ‘감금생활’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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