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연이은 ‘가족수난사’…”뜻대로 안돼”
수정 2015-10-30 14:10
입력 2015-10-30 11:02
사위 마약·선친 친일의혹·처남 출마까지 ‘설상가상’, 딸 교수직 사임 고려중…처남엔 “어차피 경선, 알아서 하라” 선긋기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선두권을 유지해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지만 그런 김 대표에게 계속 신경 쓰이는 게 있다. 바로 가족 문제다.
먼저 최근 맞은 둘째 사위의 과거 마약 투여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혹스러운 지경에 빠졌다.
양가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혼식까지 치르고 나서야 사위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사실을 접한 김 대표는 딸에게 “결혼하면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파혼을 권유했다고 한다.
비록 사위가 초범이고 범죄 혐의가 부풀려져 억울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여권의 유력 정치인을 아버지로 둔 때문에 딸까지도 정치적 공세에 시달리며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게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사랑’을 깰 수는 없다는 딸 부부의 호소에 결국 승낙하긴 했지만 이후 김 대표의 걱정대로 딸은 마약 투여설에 휘말린 데 이어 수원대 교수직도 이번 학기 강의를 마치는 대로 사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사를 자청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김 대표의 딸은 2시간에 걸쳐 350여 가닥의 머리카락을 뿌리까지 직접 뽑아 증거로 내놓으면서까지 결백을 증명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터진 게 선친인 고(故)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행적’ 의혹이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전의 선봉에 서 있는 와중에 일부 역사단체를 중심으로 선친이 일제시대 일본의 군용기 생산을 위한 헌납 운동을 벌였다며 ‘친일·반민족 행위자’라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김 대표에 대해 ‘친일 후예’라고 지칭하면서 칼끝을 겨눴다.
대응을 자제하던 김 대표는 최근 친일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낸 데 이어 29일에는 선친이 설립한 경북 포항의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하는 등 ‘정면 대응’으로 기조를 전환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부인의 남동생, 즉 처남의 내년 총선 출마 문제로 난처한 지경에 빠졌다.
5선 의원을 지낸 최치환 전 의원의 아들인 처남 최양호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10여년 전부터 출마에 뜻을 두고 지역을 타진하다, 내년 총선에 서울 서초갑으로 뜻을 굳히고, 김 대표에게 도움을 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처남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도와야겠지만 여당의 텃밭 지역에 당 대표의 인척이 공천을 받을 경우 주변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어차피 경선해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뽑히는 것이나 알아서 하라”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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