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 MVP 이대호 “이제 편하게 잘 수 있다”
수정 2015-10-30 14:32
입력 2015-10-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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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라면 그해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는 걸 꿈꾼다”고 말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목표를 이뤘다.
이대호는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에 한 차례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5-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아사히는 ’주역 이대호’라는 제목을 큼지막하게 달았다.
이대호는 우승을 결정지은 2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친 것을 포함,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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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팀 우승에 공헌한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이대호는 경기 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이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우승을 확정하기까지의 마음고생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좋은 활약을 한 건 기쁘다”라면서도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갔고, 나는 그저 주자를 불러들이기만 했다. MVP를 받게 된 건 모두 동료의 덕이다”라고 공을 소프트뱅크 동료에게 돌렸다.
이대호는 “MVP 상금 500만엔(약 4천700만원)을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동료와 식사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거둔 4경기 중 3경기에서 결승타를 쳤다.
스포츠닛폰은 “동일 시리즈에서 결승타 3개 이상을 기록한 건 1990년 이후 25년 만이고, 5경기로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8타점을 올린 건 최초다. 결국 이대호는 1996년 트로이 닐 이후 19년 만에 외국인 시리즈 MVP가 됐다”고 이대호의 놀라운 기록을 열거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시작 전, 정규시즌 4번타자로 활약한 우치카와 세이치가 늑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일본시리즈가 시작된 후, 단 한 번도 4번타자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일본시리즈 4번타자’ 이대호의 활약 덕이다.
이대호는 동갑내기 우치카와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대호는 “우치카와는 내게 무척 소중한 존재다. 외국인 선수로 뛰는 내가 팀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줬다”고 친분을 드러내며 “우치카와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좋은 기록을 올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대호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3차전에서는 목 부상으로 5회초에 교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4, 5차전에 다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나까지 빠지면 타선이 약해진다”고 의욕을 보였다.
통증을 참고 뛴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2연패와 개인 첫 시리즈 MVP라는 달콤한 결과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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