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리’ 충암고 동문회 급식 직접 감시…CCTV 설치
수정 2015-10-16 19:45
입력 2015-10-16 19:45
급식현장 모니터링 주2회→5회로 늘려…학부모 85% “급식 불만족”
졸업생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충암중·고교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연말까지 급식문제 신고센터를 운영, 접수된 제보에 대해 검증에 나서기로했다고 16일 밝혔다.
비대위는 학부모 대표들이 교육청 감사 발표 이후 충암중·고교의 조리와 급식 과정을 네 차례 현장 조사해 학교 측이 학교급식법에 따른 영양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문들은 19일부터 학부모 급식위원의 조리과정 감시활동을 주 2회에서 주 5회로 늘리고, 조리실 내부와 출입구 등에 조리 과정과 식재료 반출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동문회 자체 비용을 들여 설치한다.
또 조리실을 확장하기로 학교 측과 합의하고, 식단을 편성하는 학교급식소위원회에서 학생 참여를 의무화하는 한편, 회의록 일체도 공개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 관련 소통 메뉴도 신설하고 익명 게시판도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또 학부모 619명, 학생 544명, 교사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서 교육청 감사 발표 내용에 대해 ‘대부분 맞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생이 58.1%, 학부모는 72%였다. 반면에 교직원은 14.7%에 불과했다.
‘일부분만 맞다’는 의견은 학생 34.6%, 학부모 22.4%, 교직원 47.1%였다.
급식 수준 만족도 조사에서는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을 합한 의견이 학생 70%, 학부모 85.1%로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학생들로부터 급식 관련 불만을 들어봤냐고 물었더니 ‘자주 들었다’는 의견이 학부모 68.6%, 교직원 40.2%로 나타났다.
충암교 총동문회 관계자는 “향후 실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교육청이 제기한 혐의에 대한 진상 규명은 검찰에 맡기겠다. 철저한 수사로 시시비비를 가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올 5월부터 충암중·고교의 급식 운영 실태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를 벌여 급식 관련 예산 4억1천여만원이 빼돌려진 정황을 확인하고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등 18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한 상태다.
학교법인 충암학원 측은 교육청의 감사 발표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며 교육청 감사관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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