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풍 회장 비리 단서 포착’ 檢, 재향군인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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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진 기자
수정 2015-10-08 02:11
입력 2015-10-07 23:02

선거 전후 시기 금품수수 정황… 회장실·산하 기업 등 5~6곳

검찰이 조남풍(77) 현 재향군인회 회장의 불법 선거 자금 수수 등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향군인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조종태)는 7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향군 건물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건물 내 조 회장의 집무실과 향군상조회 사무실, 서울 송파구 향군타워 등 곳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조 회장은 선거법 위반과 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8월 향군 이사 대표와 노조 등으로 이뤄진 ‘향군 정상화 모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향군 정상화 모임은 조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건으로 향군에 790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업체로부터 올해 4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거액의 선거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금품선거’를 벌여 회장으로 선출된 뒤 산하기관 인사 과정에서 매관매직했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돼 있다.

국가보훈처도 최근 특별감사에서 조 회장이 향군에 재정 위기를 가져온 업체 측 인사 조모씨를 무리하게 경영본부장으로 임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 회장이 임직원 25명을 임용할 때 나이제한 규정 등 공개채용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고발인을 조사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회장이 회장 선거를 전후한 시기에 불법적으로 금품을 챙긴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향군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조 회장 소환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육사 18기인 조 회장은 국군보안사령관(중장), 1군 사령관(대장) 등을 역임한 뒤 1993년 예편했다. 2007년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올 4월 35대 향군회장에 당선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5-10-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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