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익성향 이쿠호샤 중학역사교과서 점유율 4→6%
수정 2015-09-04 14:56
입력 2015-09-04 09:49
연합뉴스
내년부터 일본의 전국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를 채택하는 작업이 최근 각 지역별로 진행된 가운데 이쿠호샤가 자체적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이 회사의 역사와 공민(公民) 교과서는 사용할 학생수를 기준으로 한 전국 점유율에서 공히 약 6%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4년전에 이뤄진 직전 중학 교과서 채택 경쟁에서 이쿠호샤는 역사와 공민 모두 약 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이쿠호샤 중학 역사 교과서는 2차대전 관련 대목의 제목에 ‘태평양전쟁’ 뿐 아니라 일본 우익인사들이 쓰는 이름인 ‘대동아전쟁’을 괄호 속에 병기한 것에서 보듯 태평양전쟁이 서구의 식민지배로부터 아시아 국가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인식을 담았다.
또 조선총독부 통계연보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일본이 조선을 병합한 이듬해인 1911년과 1936년의 조선 인구, 농경지 면적, 학교수, 학생수 등을 단순 비교한 표를 실음으로써 식민지 시기 조선인의 삶이 좋아졌다는 주장을 은근히 내포했다.
교육현장에서 극우 사관 확산을 꾀해온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전 간부들이 이쿠호샤 교과서 편집에 관여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내용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채택 반대운동을 벌였지만 이쿠호샤 교과서는 아베 정권을 포함한 우익 세력의 지원 속에 결국 채택률을 높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최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현직 참의원 의원·자민당)이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이쿠호샤 교과서 출판 기념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또 최근 오사카(大阪)에 사는 재일한인 여성의 소송 과정에서 사기업인 ‘후지주택’이 사원들에게 이쿠호샤 교과서 보급 촉진할동에 나설 것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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